본문 바로가기

언어-시험(정책)

'언어평가: 사회적 단면' 역서 출간 서문 '언어평가: 사회적 단면' 역서 서문 (원서: 'Language Testing: The Social Dimension' (McNamra & Roever, 2007)) 문항 개발이든 채점자 교육이든 시험 만드는 일이 즐겁지 않은 건 아니다. 그러나 난 좀 더 통찰의 힘을 갖고 싶었다. 언젠가부터 평면적인 수치가 답답했고 좀 더 입체적인 실체로 내가 오랜 동안 일했던 ‘언어평가’ 현장을 이해하고 싶었다. 본 번역서의 구상과 실천 역시 그와 같은 맥락에서 시작되었다. 2009년에 한국문화사를 통해 본 번역서의 원저자인 McNamara교수, 그리고 Blackwell Publishing으로부터 번역서를 출간할 권한을 부여받았다. 2009년 동안 동료 옮긴이들과 전체 원고를 강독하고 초벌 번역을 완성했다. 그러나 .. 더보기
'한국의 영어평가학 4: 사회문화편' 시작글 시작글 ACTFL 한국위원장을 2006년쯤인가 맡으면서 나는 OPIc 말하기시험의 국내 시행을 준비했는데 아마도 같은 해에 시작한 국가영어(말하기/쓰기)인증시험의 기획 업무로도 분주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만 해도 어느 쪽 일이든 사람들이 모여들지 않았기 때문에 소수의 인력과 일을 할 수 밖에 없었고 또 몇 년 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일이지만 즐거운 추억이 많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드나들며 말하기와 쓰기시험에 관한 국가의 개입, 전문성의 확보를 부지런히 설득했는데 시험을 시장의 자율적(?) 욕망에 맡겨서는 평가지식/권한을 결코 민주적으로 위임할 수 없다는 신념은 그 때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그러나 기획과 시행안이 국가로부터 본격적인 지원을 받기 시작한 2007년 여름, 그곳에 작정하고 모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