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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생태/일반

아이들이 죽고 있어요 2년 전 신문을 통해 전해진 세상 얘기다. 목동에 있는 중학교 2학년 동급생들에서 왕따를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보도된 적이 있다(중앙일보 2012년 2월 7일 ‘목동 왕따자살 여중생, 대체 어떻게 괴롭혔기에…’). 법원에서 폭력성이 두드러지지 않고 중학교 2학년 학생을 감안한다고 하면서 가해학생들에 대한 영장 청구를 기각했기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는다. 학교짱을 포함한 8명이 자신들에게 복종하지 않는 김양을 ‘XX년’이라고 욕을 하고, 필통이나 주먹으로 폭력을 행사했다. 그리고 김양 부모님이 학교측에 항의를 하자 이를 알아차리곤 더욱 노골적으로 왕따를 시킨다. 교실에서 "학교에서 무슨 일 생기면 부모에게 이르는 바보 같은 짓을 하는 애가 있네, 그 아인 이제 죽었네"라고 큰 소리로 말하며 전.. 더보기
다시 등장할 라면 상무, 신문지 회장... 1. 작년인가 국내 공항과 항공기내에서 발생한 라면상무, 신문지회장 사건이 수면에 가라 앉았다. 다 지난 사건이지만 다시 한번 상황을 복기해본다. 내 눈엔 항공사 직원들이 참 친절하다. 그런데 좁은 기내에서나 또는 공항에서 그들을 막 대하는 사람이 왜 자꾸 등장할까? 어쩌면 그들의 경직된 언어문화가 막말을 허락하는 위계질서를 고착시키는 것은 아닌가? 2. 2012년 가을에 국내 항공사 여승무원들이 과도한 용모와 복장 규제 때문에 불편을 호소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관련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열었고 승무원이 겪는 감정 및 미학적 노동의 부담감이 다뤄졌다. 그러나 토론회를 소개한 인터넷 기사 아래에 달린 댓글이 가관이었다. 3. 예쁜 제복 입고 단정한 얼굴로 웃음을 파는게 원래 서비스 직업이며 여승무원들은 절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