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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음악

하루키, 코엘료, 그리고 영화 About Time 오늘은 감정을 통제하기 쉽지 않았다. 비가 내린다. 비 내리는 날은 작업이 잘 되기도 하는데 통 신통치 않아 일을 중단하고 책 2권과 밤엔 영화 하나를 봤다. 하루가 거지 같다고 느끼는 40대 이상 장년에게 오늘 내가 몸소 체험한 기가 막힌 감정의 재생 방안을 제안한다. 1. 먼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읽는다. 예를 들면 오늘 집에서 우연히 찾은 ‘상실의 시대 같은 책.’ 이런 책으로 거지 같은 감정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 오래 붙들고 읽지 말아야 하고 새 책을 구매하지도 말아야 한다. 자칫하면 허무의 늪에 빠진다.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30분 속독으로 본다. 줄거리는 인터넷을 통해 파악하면 속독 가능하다. 2. 난 하루키가 쓴 책 중에 아마도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에세이.. 더보기
'앵무새 죽이기' 1. 행복의 리츄얼은 구체적인 오감을 요구한다. 예를 들면 일요일 오후에 약간은 벅찬 마음으로 예배를 마치고 돌아온 후에 익숙한 개 냄새를 맡으며 산책을 시킬 때.. 그리고 약간 나른한 몸으로 소파에 늘어지게 눕곤 하겐다스 아이스크림을 천천히 쪽쪽 빨아 먹으며 내가 좋아하는 슈퍼스타k 오디션 방송을 보는 것. 한참을 보다가 시계를 쳐다본다. ‘이제 20분이면 끝나네.. 심사평이 궁금한데..’ 그러면서 그 시간이 계속 흘러갔으면 하는 마음.. 행복은 메타포로 설명되기도 하지만 그런 리츄얼의 묘사가 필요하다. 2. 난 ‘앵무새 죽이기’를 읽으며 책 읽기에 관한 행복의 리츄얼을 마음껏 누렸다. 이런 저런 달달한 쥬스나, 레모네이드, 커피를 마시면서 천천히 읽었다. 가끔 호떡이나 감자전도 먹었다. 행복한 상상도.. 더보기